정식후의 관리(초기관리)
※ 봄부터 더운 여름지나기까지 육묘하시느라 몸과 마음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식도 거의 끝냈고 이젠 그 결 과를 기다릴 수 밖 에 없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남은 기간이라도 소흘함 없이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 랍니다.
□ 정식한 주가 언제 출뢰(꽃대가 나오고)하고 개화(꽃이 피는것)할것인가?, 그것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출뢰일수는 다음 사항에서 잎의 출엽속도를 알 면 간단히 알아 낼 수가 있습니다.
○ 딸기는 정화방이 꽃눈분화가 안된 상태에서는 내엽수 (크라운 내에 자라고 있는 잎 수)가 7매이나 꽃눈 분화 직후에는 내엽수는 5매이며, 꽃눈의 분화발육 단계가 진 행됨에 따라 내엽수는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 정식한 주(포기)가 꽃눈분화 완료 직후라면 그로부터 5매의 잎이 나오고 나면 다음이 화뢰(꽃대 : 꽃망울)가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출뢰).
○ 출뢰 속도는 정식 후의 관리(관수, 영양상태, 환경 등)에 따라서 크게 변하나 온도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으므로 다른 채소작물에 적용하는 온도를 이용한 출뢰일의 예측 은 딸기작물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그르나 딸기의 생육 이 빨라지면 출뢰도 빨라지므로 정식 후의 출엽수와 출 엽속도를 조사하면 출뢰일은 대략 알게됩니다.
○ 품종이나 자묘의 상태, 환경 등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정식 후에 정상적으로 관리했다면 대개 5일에 1 매씩 출엽하게 되고 정식 후 35일 정도면 정화가 개화를 하게 딉니다.
□ 묘를 수확한 후 정식전에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있은데 정식전 에 어떤 목적으로 넣는지가 확실해야 합니다. 꽃 눈분화가 불확실 해서 냉장고에 넣는다면 15°C에서 10 일 이상 넣어 두는 것이 좋으며, 만약 주(포기)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다면 품종이나 주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3°C에서 5일 이내가 적합하며 죽향 의 경우에는 10~13일 정도가 적당하리라 봅니다. 기간이 너무 짧으면 효과가 적으며 너무 길면 도장하기 쉬워 초세관리에 어려운 운제가 발생합니다. 참고하시 기 바랍니다.
○ 저온처리를 위한 자묘의 포장은 처리기간 동안 냉풍의 직풍 때문에 건조하기 쉽고 기간이 너무길면 휴면에 의 해 생육이 오히려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 합니다.
□ 정식 후 활착촉진은 충분한 관수 후 적은량으로 자주 관부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관수해 주는것이 좋으며, 심는 깊이도 매우 중요합니다. 화방의 착생 위치가 화방 신장의 반대 방향에 있을 경우는 런너와 화방이 서로 교 차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런너를 제거할때 자칫 화방이 부러질 경우가 생기므로 주의를 요하는 부분입니다. 그 것을 방지하고자 할 때는 꽃대에 닿지 않는 방향으로 재 켜 당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 불시개화와 발생요인
○ 촉성재배에서는 개화기를 빠르게 하는 것이 작형의 성 립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개화기 는 오히려 늦어지는 쪽이 좋은 결과로 되는 작형의 경우 도 있답니다. 새잎의 전개와 잎 면적 확대가 불 충분한 경 우에 착과되면 ‘주의 피로에 이르러’ 주의 세력이 현저 하게 떨어지기 쉬우므로, 꽃눈분화가 너무 이른 것, 꽃눈 분화ᆞ발육이 빠른것이 겹처서 생기는 현상으로 불시개 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발생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 다.
● 폿트육묘에 의한 관리불량 등 많은 스트레스로 인한 조기 꽃눈분화
● 질소의 단절(맹물관리)에 의한 비절현상
● 과도한 적엽과 고온
● 묘령이 많은묘의 장시간 고온이나 건조에 의한 스트레 스, 너무 어린묘의 열악한 환경조건
● 자묘의 발근이 지연된 경우
● 유전적으로 퇴화된 모본의 사용이나 생산주에서 피로 한 상태의 주에서 자묘를 채취한 경우 등을 들수 있습니 다. 대책으로 너무 이른 출뢰이면서 꽃대가 너무 빈약할 경우에는 제거할 수도 있지만 꽃대가 건실하고 꽃이 크 다면 제거하지 말고 적과로 조절하여 영양생장과 생식 생장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액아의 꽃눈분화에 도움을 줄수도 있으므로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 조기 출뢰일 경우에 구엽(육묘장에서 정식전에 발생한 잎)과 본엽(정식후에 발생한 잎, 대개 5엽이 정상이나 간 혹 4잎일 경우도 있음)의 구분을 잘 하셔야 합니다. 잎의 확보(정확히 말하면 단위 면적당 잎 면적지수)가 매우 중 요한데 조기출뢰 주에서는 잎면적 확보가 부족하여 수량 이나 품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 합니 다.
■ 정식부터 보온개시기(액아의 꽃눈분화기)까지
○ 정식후 뿌리의 발육촉진과 잎의 발육촉진이 필요한 시 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에 시들지 않게 해야하고 항상 관부주변이 촉촉한 상태여야 합니다. 고설양액 재 배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토경재배에서는 성패 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관리요점이므로 정식시기를 조 금 늦추더라도 멀칭을 한후에 정식을 하라고 강요하는 이유입니다.
○ 촉성재배에서 정식후 보온개시기까지 빨리 출엽을 시 키는 것이 수확시기를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에 정식 후 약 1개월 기간동안 노지와 같은 조건에서 관리하되 관부 부근의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온 도는 계속 낮아지고 일장은 짧아지나 노지상태와 같은 토경에서는 항상 표면이 건조한 상태이므로 조기초세 확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장기간의 고온기(육묘기간)재배기간 중에서 얼핏 생각 하면 방치하는 기간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보온 개시 후 생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임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보온개시 시기가 빠르면 정화방의 성숙기간이 앞당겨 져 수확은 빠를지 몰라도 액아의 꽃눈분화가 늦어져 잎 수가 늘어나고 정화방과 액화방의 간격이 길어져 영양 생장이 우세하여 과번무 상태가 되고 하위절의 잠아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액아의 제거에 많은 노력이 들 가능 성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한편 보온개 시 시기가 늦어지면 정화방의 수확이 늦어지며 액화방 과의 간격이 좁아져서 많은 과일을 착과시키게 되므로 착과부담이 커져 주(포기)의 피로현상을 초래(일액현 상의 감소 또는 중단과 잎의 처짐현상)하게 되어 수량이 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온개시의 적기 판정이 매우 중요 합니다. 참고로 진주지역의 약 30년 기상자료를 토대로 대략 10월 17일을 중심으로 7일 앞당겨 지는 지역과 7일 늦쳐지는 지역이 있으며 지역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 이라도 같을 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 이제 이번주면 거의 정식 작업이 완료되리라 봅니다. 여름 내내 고생하신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시험처 놓고 결과를 기다라는 수험생들의 심정일거라는 생각이 듭 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10월 중순이면 결과가 나옵니 다. 잘 관찰하시어 다음해는 반복 실수 없으시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기대 합니다.
이번 한주간도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기대하면서 즐겁고 활기찬 한주 되십시요.
※정식된 상태의 포장(고설 9.11일 현재)
자료 : 강호종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