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생장과 생식생장
※ 자연조건에서 딸기의 일생(Life cycle)을 잘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상으로 구분하면 영양생장상과 생식생장상 으로 구분되지만 이 두 생장상이 겹친다는 점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구분이 됩니다.
○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이 재배포장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촉성재배 작형에서 긴 기간 동안 수확을 목표로 하는 경우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10월 중순의 개화시작부터 다음해 6월초순까지 실제로 약 7개월간의 긴 기간 동안 주(포기)의 피로가 지속적으 로 연속되는 조건에서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이 깨어지지 않도록 본포에서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담과능력(과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방법은?
● 배지(흙 : 토양)를 잘 조성(선택, 만들기)하여 뿌리(근군 : 뿌리의 무리)의 발달과 활성의 유지에 노력하거나 휴면을 조절해서 잎.면적을 확보하여 동화능력을 유지하는 등 품종이나 작형을 넘어서 본포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관점이 된다는 점은 모두 재배상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져 있고, 앞에서 설명한 묘질 그 자체가 담과능력과 착과부담의 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쳐 묘질에 따라서는 본포(재배포장)의 조건을 아무리 개선해도 이상적인 형태가 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묘가 좋지 않았다면 본포에서 관리를 잘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육묘할 때 육묘단계에 알맞게 그 시한을 잘 지키고 그 단계에 알맞는 환경(기상환경, 토양 환경, 영양환경 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 입니다.
● 딸기작물은 단위 시간당 생장량이 타 작물에 비해 적으면서도 한번 생육상이 어긋나면 그 회복에도 똑같이 그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실제재배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 만 항상 발현하는 주(포기)의 피로현상에 관해서 그 실태를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그림참조)
가. 주(포기)의 피로현상
○ 수확기에 접어들때부터 왕성하게 잘 자라던 딸기가 갑자기 광택을 잃고 힘이 빠지면서 쇠약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든 잎은 아래로 쳐지고 잎자루가 벌어지며, 새로나온 잎은 흡사 휴면하고 있는것 같이 작고(볼품 없이) 전개속도(출엽속도)도 늦어지며 매우 연약하게 발생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 휴면할 수 있는 경우를 없애고 생장과 발육(생육)에 가장 좋은 조건인 기온 25~28°C, 일장 16시 간 이상의 조건을 제공해도 같은 생육을 나타냅니다. 그런 조건에서도 과일수확을 계속하게 되면 뿌리(근군)에는 현저한 변 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뿌리를 파내어 볼것도 없이 심할 경우에는 손으로 잡아 당기면 아무런 저항 없이 뽑히게 되며, 뿌리가 전체적으로 줄고 흑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딸기의 모든 상태가 불량해질 수 있습니다.
○ 지상부(잎, 눈, 액아 및 화기)에서는 액화방의 불량도 많고 개화를 하는 것도 수확이 불가능하던가 개화조차 할 수 없거나 아예 액아가 퇴화되어 눈이 없는 주(포기)가 생길수도 있으며(퇴화), 고사(발육중에 죽는)하는 등 발 육 부실의 정도는 다양하며 종종 그 생명의 고달픔(스트레스)에 대한 논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정화방의 착과수에 따라 주의 피로현상은 각각 다른 상 태로 나타나는데 주가 튼튼하고 환경이 좋은 상태라면 과일 수는 다소 많을 수 도 있으며, 주가 빈약하고 환경이 열악한 경우라면 과일 수는 적게 남기는 것이 좋을 것이 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몇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조건에서던 4번과의 착과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번과는 어떤 조건을 주어도 수량이나 품질면에서 그리고 액아의 생육과 꽃눈분화 측면에서 고려할 경우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의 피로가 생긴 주에서는 색택, 식미, 보관성, 수송성 등이 나빠 지는 경향이 크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병해충은 흰가루병, 응애류의 피해도 주의 피로현상의 정도에 따라서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바이러스 중복 감염 증상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특히 바이러스 증상이 뚜렷하게 발현된 경우에는 주(포기)전 체가 급성위조(시들음 현상)를 일으켜 고사하거나 또는 최근 발견되고 있는 짝묘중 잎이 자라지 않고 잎 가장자리에 은빛테를 두르는 특징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의 피로를 보인 주(포기)의 전력(previous history) 을 추적하면 묘질에 관해서 오히려 생산능력이 있어 보이는 대묘가 소묘에 비해서 주의 피로가 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묘중에서 노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수 있습니다. 대묘와 노묘는 분명하게 구분 되어야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주(포기)의 피로>는 과실수확이 종료됨과 동시에 점차 소멸되고 새로이 발생되는 잎은(액아에서)정상적으 로 전개를 시작합니다. <주(포기)의 피로>가 있는 동안에 정지되어 있던 엽연(잎가장자리)수공에서의 일액현상도 다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되는 특징도 있으며 주의 피로는 겨울동안 저온과 일조가 부족하고 다습한 조건에서 생육과 착과가 무리하게 이뤄지는 촉성재배의 경우 뿐만 아니라 노지나 반촉성 재배에서도 생기지만 그 정도는 촉성재배에서 훨씬 심하게 나타납니다.
○ <주의 피로>는 다음에 설명할 부분으로 동화물질의 전 류ᆞ분배를 순환(돌려가며 순차적으로)해서 분배하는데 꽃이나 과실이 항상 크라운이나 뿌리보다도 우선적으로 많은 량의 분배를 받는 식물체 기관으로서의 특질에 원인이 있는데 다년생 숙근 식물로서 저장양분의 재분배가 많고 적음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합니다.
나. 꽃ᆞ과실ᆞ뿌리와의 관계
○ <주의 피로> 밑바탕에는 화기ᆞ과실과 뿌리의 양분쟁 탈 관계가 존재하며, 특히 동화물질의 전류분배에 관해 서는 화기나 과실이 뿌리나 크라운 보다도 현저한 우선 순위라는 사실은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 지상부의 생육이나 착과에 수반되는 근군(뿌리)의 동태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예를 보면 <주의 피로>에 관해서도 그 양상이 더욱 명확해짐을 알수 있습니다.
● 생육(발달)단계(stage)와 근군(뿌리)의 동태(자라는 상태)는 간단치가 않습니다. 아래 항에서 설명됩니다.
○ 품종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촉성재배(전조재배) 에 있어서 11월 하순부터 3월까지 특수용기에 심어 뿌리 발달의 경시변화(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상태)를 관 찰해 보면 특수용기의 유리면에 관찰되는 뿌리의 깊이는 60cm를 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 특수용기에서 본뿌리의 발달변화가 가장 현저했던것은
● 개화가 왕성한 시기에서 수확을 시작하는 시기까지는 근군이 계속 발달하고 ● 수확이 한창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근군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뿌리의 색깔도 1차뿌리까지 흑갈색으로 변하며 한동안 쇠퇴해 있던 근군도 정화방의 수확이 끝나면 곧 활성이 시작되어 뿌리가 정화방 초기와 같은 정도의 뿌리가 발달함을 볼수 있습니다.
○ 지상부에는 근군의 쇠퇴가 관찰되는 이전부터 생육에 변화가 감지되는데
● 착과ᆞ비대에 의해 잎 가장자리의 수공으로부터 일액이 감소 또는 정지하고 새로 발생하는 잎이 작아지며 출엽 속도가 늦어지고
●성엽의 잎자루가 점차 아래로 처지고 왜화 경향을 나타냅니다.
○지상부의 생육 반응이 휴면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정화방을 전체적으로 없애고 관리하면 왜화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런너까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으며 착과에 의해서 휴면이 깊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참조)
☆ 날씨가 계속 흐리고 또는 비가 오므로 햇빛이 부족하고 다습한 조건이 장기간 지속되니까 군락내의 노엽이 황화 또는 흑변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꽃대의 분지점에 붙은 소엽이나 꽃받침에 팁번현상(검게 또는 갈변) 이 발생하게 되므로 수량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 뿌리의 활력저하와 햇빛부족, 저온, 다습으로 인해 칼슘과 칼륨의 흡수저하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밀도가 높은 포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체내질소가 탄소에 비해 많기 때문에(C/N율이 낮기때문)액아의 꽃눈분화가 지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양수준을 낮추고 군락내의 습도를 낮출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사진참조)
* 한해도 이제 한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초겨울 날씨가 심상찮습니다. 한달 내내 흐리고 비오고 마음을 쪼리게 하더니, 지난주에는 첫눈이 대설경보를 보였고 갑작스런 한파로 어렵게 하고 있네요. 이럴 때 주간 환기와 야간 보온에 힘써야 하며 습도관리에 특별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올 겨울 날씨가 변덕스러울 거라는 장기예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늘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딸기대박을 위하여 화이팅!
자료 : 강호종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