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황유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기술
1. 난황유란
난황유란 채종유(유채기름)나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등의 식용유를 계란노른자로 유화시킨현탁액으로 각 종 작물의 병해충(흰가루병, 노균병, 응애 등) 예방 및 방제목적으로 활용하는 유기농 작물보호자재이다. 난황유는 식품으로 만들어 지므로 매우 안전하고 인축독성 및 환경오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한, 식용유와 계란노른자 및 믹서기만 있으면 누구든지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살포량 20ℓ(1말) 당 약 20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난황유는 작물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노균병, 응애, 온실가루이, 진딧물 등의 방제효과가 높고 기타 병해충에 대한 방제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예방적 · 주기적으로 적절히 잘 활용하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난황유는 천연비료로서 양분공급 효과도 있다.
2. 제조방법 및 사용법
표 1. 난황유 제조시 필요한 계란노른자와 식용유
준비재료 | 예방목적 | 치료목적 | ||
1말(20ℓ) | 25말(500ℓ) | 1말(20ℓ) | 25말(500ℓ) | |
식용유(올리브유) | 60㎖ | 1.500㎖ | 100㎖ | 2.500㎖ |
계란노른자 | 1개(약15㎖) | 15개 | 1개(약15㎖) | 15개 |
작물에 살포할 전체물량이 20ℓ(1말)인 경우에는 표 1. 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계란노른자 1개와 식용유 60㎖이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과 순서는 ①적당한 용기에 물 1~2컵을 붓고 계란노른자 1개를 넣어 방망이 믹서기로 약 3~4분간 갈아 계란노른자를 물에 완전히 푼다. ②여기에 식용유 60㎖을 첨가하여 다시 믹서기로 5분 이상 강하게 간다. ③만들어진 난황유를 전체 사용량(물 20ℓ)의 물에 혼합하여 골고루 충분하게 살포하면 된다
난황유의 살포 간격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 질 수 있으며 예방목적이라면 10~15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병해충이 발생된 후 치료목적이라면 5~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난황유는 작물에 직접 닿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농약 살포량의 1.5~2배 양으로 잎 앞뒷면에 고르게 흠뻑 살포해야 한다.
3. 난황유의 방제효과
난황유는 0.3~0.5%의 농도로 처리할 떄 흰가루병 방제효과가 높으며 작물에 해가 없다. 난황유는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방제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다음은 노균병에 대해서도 다소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기타 탄저병이나 검은별무늬병 등의 난방제 병해에 대해서는 병이 발생되기 전에 예방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다소 효과적이지만 일단 병이 발생된 이후에는 방제효과가 낮다(표 2). 또한, 난황유는 농업해충 중 응애에 대해 가장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장미에 발생하는 점박이응애에 대해서는 80% 이상의 방제효과를 나타내었으며, 2~3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할 경우에는 고추에 발생하는 복숭아혹진딧물과 토마토에 발생하는 온실가루이 등에 대한 방제효과도 70%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난황유는 나방류 등 몸집이 큰 해충이나 총체벌레 등에 대한 방제효과는 낮았다. 난황유는 농약과 같이 직접 병해충을 살균 살충하는 효과가 낮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살포했을 때 활용가치가 높게 나타나며 병해충이 이미 발생한 후에는 흰가루병과 응애류 이외의 병해충에 대한 방제효과는 미약하다.
표 2. 난황유의 병해충 방제 기대효과(2005~2007년 실험성적 종합)
대상병해 | 시험작물 | 기대효과 (%) | |
예방효과 | 치료효과 | ||
흰가루병 | 오이, 상추 등 | 95 이상 | 80 이상 |
노 균 병 | 오이, 상추 등 | 90 이상 | 80 이상 |
점박이응애 | 고추, 장미 등 | 80 이상 | 70 이상 |
탄저병, 검은별무늬병등 | 오이, 호박 등 | 50 이상 | 50 이하 |
온실가루이, 진딧물 등 | 상추, 토마토 등 | 50 이상 | 50 이하 |
4. 응에에 대한 방제효과
난황유는 응애의 숨구멍을 막아 호흡을 못하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직접적으로 살비하는 효과가 있다.
점박이응애 성충에 대해 난황유의 재료별로 해바라기유, 콩기름, 카놀라유, 올리브유의 살비력을 각각 검정한 결과 그 살비효과는 전체적으로 70%가 넘게 나타났다(표 3).
표 3. 오일별 난황유 처리에 따른 점박이응애의 방제효과
처리별 | 생충수 (마리수/주) | 방제가 (%) | |
난황유 | 카놀라유 | 59.5±20.37 | 74.6 |
해바라기유 | 53.3±20.41 | 77.3 | |
콩기름 | 47.3±11.49 | 79.9 | |
올리브유 | 52.0±12.23 | 77.8 | |
님오일 | 109.3±5.15 | 53.4 | |
무처리 | 234.5±19.19 | – |
이것은 살충효과가 알려진 님오일과 비교했을 때도 효과가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타났다. 난황유의 살비효과가 식물성 오일의 재료에는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처리량이나 처리농도에 따라서는 효과의 차가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인 약제 검정방법으로 약제를 살포하여 식물성 오일을 처리한 결과 처리량이 많을수록 살비력이 37.7%에서 72.5%까지 올라가 난황유의 양이 충분해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표 4).
표 4. 난황유 처리량에 따른 점박이응애의 방제효과.
처리방법 | 처리량 (㎕/㎠) | 생충수 | 방제가 (%) |
살포 | 41 | 10.75±1.31 | 37.7 |
82 | 8.75±1.03 | 49.3 | |
164 | 7.5±2.60 | 56.5 | |
2,023 | 4.75±1.75 | 72.5 | |
침지 (30초) | 7±2.35 | 59.4 | |
무처리 | 17.25±0.63 | – |
난황유의 처리효과는 농도별로도 차이가 많이 나타났다. 용액의 0.1%에서 1%까지 처리했을 경우 방제가가 17.6%에서 94.1%까지 차이가 나타났다(표 5).
표 5. 난황유 처리농도에 따른 점박이응애 방제효과
처리농도 (%) | 생충수 | 방제가 (%) |
0.1 | 13.5±1.04 | 20.6 |
0.3 | 14.0±1.68 | 17.6 |
0.5 | 5.3±0.85 | 69.1 |
1.0 | 1.0±0.41 | 94.1 |
무처리 | 17.0±0.82 | – |
점박이응애의 알에 난황유를 처리했을 경우 부화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실험실내에서 무처리 상태에서 부화율은 94.4%로 높았지만 엽과 함께 알을 난황유에 처리했을 경우 16.8%로 떨어졌다.(표 6)
표 6. 난황유 처리에 의한 살난효과
처리 | 시험 난수 | 부화율 (%) |
난황유 | 59.0±8.98 | 16.8±6.46 |
무처리 | 52.0±9.70 | 96.4±5.68 |
5. 난황유 사용상의 주의사항
난황유는 5℃이하의 저온다습한 시기에 사용하면 기름방울이 마르지 않고 결빙되어 조직이 괴사되는 등의 약해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 고온건조 할 때 에는 기름방울에 의한 작물의 수분 스트레스가 높아져 작물의 생육을 억제시킨다. 따라서딸기 등 저온작물의 동절기 및 고온기에는 생장억제 혹은 잎에 반점 발생 등의 장애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내의 온도가 5℃이하 저온과 35℃이상 고온에서는 약해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난황유에 대한 작물의 반응은 작물의 종류와 품종 혹은 생육 시기나 재배형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예비적으로 1~2회 사용하여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난황유에 계란흰자가 첨가되면 거품이 일고 비린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노른자만 사용해야 한다. 계란노른자만 넣어도 신선하지 못한 계란은 비린 냄새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커피가루를 1~2스푼 첨가하여 냄새를 좋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냄새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난황유는 사용직전에 만드는 것이 가장 좋으며 사용 후 남은 것은 냉장고에 일정기간 저장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사용하고 남은 난황유를 바깥에 두어 부패하면 지독한 유황가스 냄새를 풍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영상 :
http://203.241.52.57/pop/view01.asp?seq=391&vod_link=/tv/techinfo/environment/insect/&gubn=2
참고: 농촌진흥청 http://www.rda.go.kr/